정경심, 구속심사 걸어서 출석 '재판 성실히 임하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자, 의혹 핵심인물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법원에 출석해 영장심사를 받고 있다. 그는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정 교수는 2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판사로부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다.

정 교수는 10시12분경 법원에 도착했다. 흰색 와이셔츠에 회색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정 교수는 휠체어 없이 걸어서 법원 입구에 들어섰다. 포토라인에 잠시 멈춰 선 그는 "국민 앞에 섰는데 한 말씀 부탁드린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진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정 교수의 구속 여부는 이르민 이날 늦은 오후 혹은 다음날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속 심사에서는 검찰과 정 교수측이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측은 이번 심사에 10명 이상의 변호인들을 대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검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법무법인 3곳에서 총 18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렸다. 검찰도 심사에 4명이 투입돼 구속 필요성을 재판부에 설명하고 있다.

정 교수는 11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 등을 위조하거나 허위 발급해서 딸(28)의 대학원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업무방해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5가지 혐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서는 자본시장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4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동양대와 자택에서 PC 하드디스크를 빼돌린 행위 등에는 증거위조교사 및 증거은닉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범죄 혐의 성립 여부와 별도로 정 교수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격론이 예상된다. 정 교수 측은 최근 뇌종양ㆍ뇌경색 진단을 증명할 수 있는 의료 기록들을 제출했지만, 검찰은 정 교수 건강이 구속심사와 이후 절차를 견딜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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