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고하면 영상 유포' 익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 협박까지

지난 20일 페이스북 한 페이지에 올라온 '최근 익산에서 일어난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 게시글/사진=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전북 익산에서 여중생을 집단 폭행한 여고생들이 경찰 수사를 받은 가운데 가해 학생들이 피해자를 협박할 목적으로 폭행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을 주도한 가해 청소년들은 피해 학생에게 "경찰에 신고하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 경찰서는 공동폭행 혐의로 여고생 A(17)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양 등은 지난 9일 낮 12시께 모현동의 한 건물 인근에서 B(16)양의 머리채를 잡고 뺨과 이마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 등은 B양이 말을 듣지 않고 연락을 피한다는 이유 등으로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가해 학생들은 B양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1분 30초 분량의 폭행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 등이 고등학교를 자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다"라며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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