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프' 이수민의 귀환 '4년 만에'…최경주 3위

최경주인비테이셔널 최종일 4언더파 '2타 차 우승', "상금랭킹 1위 도약"

이수민이 최경주인비테이셔널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KPGA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유럽 챔프' 이수민(26)의 화려한 귀환이다.

6일 경남 김해시 정산골프장 별우ㆍ달우코스(파72ㆍ730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최종일 4언더파를 작성해 2타 차 우승(15언더파 273타)을 일궈냈다. 시즌 첫 승이자 2015년 군산CC오픈 이후 무려 4년 만에 아마추어 1승을 포함해 통산 3승째다. 우승상금 2억원을 보태 단숨에 상금랭킹 1위(4억3635만원)까지 접수했다.

이수민이 바로 아마추어 신분으로 2013년 군산CC오픈을 제패해 파란을 일으킨 선수다. 2015년 프로 전향 직후 다시 군산CC오픈 정상에 올라 '단일대회 아마추어+프로 동시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곁들였다. 2016년 유러피언투어 선전인터내셔널 우승을 앞세워 유럽으로 건너갔다가 더 이상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는 게 오히려 안타깝다.

지난해 이 대회와 지난 5월 SK텔레콤오픈, KB금융리브챔피언십 등에서 세 차례나 준우승에 그쳐 속을 태운 상황이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날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었다. 첫 홀인 1번홀(파5)에서 '2온 1퍼트' 이글을 잡아냈고, 4번홀(파4)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5, 7번홀에서 연거푸 보기가 나왔지만 후반 12~14번홀 3연속버디로 스코어를 만회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위기에서 기회를 만드는 쇼트게임 능력이 돋보였다. 가장 어렵다는 12번홀(파4) 그린사이드 벙커 샷 버디가 백미다. 13번홀(파4)에서는 티 샷이 벙커에 잡혔지만 기어코 2m 버디를 솎아냈고, 14번홀(파5) 역시 티 샷을 벙커에 넣고서도 5m 버디를 추가했다. 이수민은 "웨이트 트레이닝에 공들인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다음 타깃은 대상"이라고 마음을 다 잡았다.

이동민(34)의 막판 추격전은 2위(13언더파 275타)에서 멈췄다. '탱크' 최경주(49ㆍSK텔레콤)는 1번홀 버디, 나머지 17개 홀 모두 파를 기록하는 이색적인 스코어카드를 만들었다. 3위(10언더파 278타)다. "다음 주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는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만족했다. 문경준(37)이 공동 18위(4언더파 284타)를 차지해 대상 포인트 1위(3526점)로 도약했다는 게 흥미롭다. 이수민이 2위(3490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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