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정부 무관심에…기증 인체조직 10건 중 1건 폐기'

-해마다 인체조직 폐기건수↑…"정부 무관심 속 방치"
-"복지부, 2016년 이후 자문위 한 차례도 열지 않아"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국내 기증자로부터 채취한 인체조직 10건 중 1건을 폐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유재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공조직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증 인체조직 1794건 가운데 180건이 폐기됐다. 질병치료와 장애예방 등을 위해 국내 기증자로부터 채취한 인체조직 10%가 정부의 무관심 속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폐기된 인체조직은 총 415건이다. 2016년 105건, 2017년 130건, 2018년 180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폐기 사유는 이식재 품질 저하, 균 검출, 포장재 손상, 미사용된 해동 조직 등이다.

인체조직안전법 제6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조직은행 운영, 공공조직은행의 공적 운영 및 조직분배의 적정성 등에 관해 심의하는 인체조직 안전관리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매년 1회 이상 정기 개최해야 한다. 하지만 2016년 6월 이후 단 한 차례도 회의가 개최되지 않았다. 서면 회의조차 전무했다. 심지어 2014년 구성된 첫 위원회 임기가 종료된 2016년 이후 차기 위원회 구성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컨트롤타워인 복지부가 법에 규정된 내용조차 지키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질병관리본부, 식약처, 공공조직은행 등 관계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한 만큼 복지부는 하루속히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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