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화재원인도 못 밝힌 ESS…쇼핑몰·학교 등 다중이용시설 불안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계속해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백화점, 지하철역, 대형병원, 대학, 경기장, 대형쇼핑몰, 도서관, 극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다수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시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국 ESS 설치 현황을 제출받아 전수조사한 결과, ESS 설치 장소 1490곳 중 56곳은 다중이용시설이었다.

화재 시 전동차 사고 등 위험이 높은 지하철역의 경우에는 서울 중구 지하철 2호선 1개역, 경기 고양시 3호선 2개역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대학 21곳에도 ESS가 설치됐다. 대형마트 및 시장은 경기 의정부·하남, 부산 사상, 서울 서초구 등 12곳, 병원은 충북 청주, 서울 영등포구 등 2곳 등이다. 이외에도 전국 극장, 초등학교, 도서관, 미술관, 군부대 등에도 1곳씩 ESS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 의원은 "국민들은 시한폭탄을 끼고 사는데, 문재인 정부는 위험성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쉬쉬하며 ESS 확대에만 혈안돼 있다"며 "탈원전만 밀어붙일 수 있다면, 많은 국민이 오가는 백화점, 병원 등의 ESS 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좋다는 것인지 묻고싶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이어 "국민 생명에 대한 위협은 물론, 향후 가동 중단된 ESS에 대한 피해보상, 안전시설 강화를 위한 비용 부담까지 감안할 때, 신재생발전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 전기료 인상이라는 또 다른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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