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신세계인터내셔날, 부진 떨치고 주가 회복'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가 그동안의 부진을 떨치고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지난 11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20% 오른 19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올 들어 4월15일 장중 33만800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7.5%, 17.8% 증가한 3352억원, 1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사업 부문별 동향은 지난 2분기와 비슷한 흐름인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라이프스타일(JAJU) 부문은 매장 확대 효과로 인해 2분기 대비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졌다.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부문은 국내 사업부 중 특히 데이즈, DU(Design United)으로 꼽혔다. 이 브랜드들은 계열사인 이마트가 주력 판매 채널이며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 부진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JAJU는 이마트 외 채널에서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어 이마트 채널 부진이 상당 부분 상쇄되고 있다. 국내 부문 부진은 당분간 지속되겠으나 해외 부문 개선, 뿌아레 법인 적자 감소가 이를 만회할 만한 수준이어서 실적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올해 코스메틱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은 각각 3369억원, 643억원, 19.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종전 신영증권의 전망치를 다소 하향한 규모로 당초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은 4177억원, 829억원, 19.8%였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치 대비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 이유는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시행을 앞두고 지난 1분기 화장품 면세 수요가 이례적으로 집중됐으나 이후 판매액이 정상화되고 있는 기조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코스메틱 부문 영업이익률 19.7% 대비 올해 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신규 브랜드 런칭을 준비함에 따른 비용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서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봤다. 몽클레르, 사이먼 등 주요 관계기업의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뿌아레와 인터코스코리아의 적자폭도 감소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코스메틱 부문의 2019, 20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종전대비 27% 하향한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시장 성공 전략을 기반으로 제 2, 제 3의 비디비치를 브랜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제품 경쟁력, 마케팅, 유통 등 영역에서 중국 시장에 적합한 전략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코스메틱 사업부의 급성장에 대한 종전 기대감 저하, 이마트 채널 부진에 따른 관련 브랜드 매출 감소로 인한 우려는 최근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본다"면서 "실적 기대감은 4분기 이후 다시 본격화되며 주가 역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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