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상품권 받아가세요' 스미싱 급증...클릭 조심해야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부처가 추석 연휴 택배 배송 확인 문자, 소액 결제 문자 등을 사칭한 스미싱주의보를 내렸다. 명절 대목을 맞아 한가위 선물이나 추석 기념 상품권 증정 등을 사칭해 링크를 누르게 유도한 뒤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릴 수 있어서다.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인 '스미싱'은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SMS)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를 하도록 유도하여 금융정보·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사기다. 스미싱 탐지 건수는 지난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특히 지인을 사칭하는 스미싱은 7470건에서 3만4160건으로 1년 사이 357.3%나 급증했다.

방법도 다양하다. 택배 배송조회를 하라거나 추석 물량 과다로 배송이 늦어지고 있으니 일정을 확인하라며 링크를 붙인다. 지인을 사칭해 명절 영상 인사나 상품권 지급을 확인하라며 링크 클릭을 유도하기도 한다. 글자 밑에 주소를 클릭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법 앱이 자동으로 설치돼 금융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빼가는 수법이다.

방통위 등은 스미싱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Δ택배·명절인사·승차권·공연예매권 등의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을 클릭하지 않을 것 Δ알 수 없는 출처의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 설정 강화 Δ이통사 등이 제공하는 백신프로그램 설치 Δ보안강화 및 업데이트 명목으로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면 절대 알려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방통위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이동통신 3사(SKT, KT, LGU+)와 협력해 약 5360만 명을 대상으로 '스미싱 피해예방 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추석 연휴기간동안 스미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악성앱 유포자를 차단하고, 스미싱에 이용된 번호를 중지·차단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추석연휴 기간 동안 금융업권의 협조를 받아 KTX객실,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보이스피싱 예방홍보를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방통위는 "명절 연휴 중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하였거나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 되는 경우 국번없이 118로 불법스팸대응센터에 신고하라"며 "이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유사한 내용의 스미싱을 발송하는 등의 2차 피해예방 및 악성코드 제거 방법 등을 24시간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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