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日공정위에 대우조선 기업결합 신고 상담수속 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과 관련, 일본 공정취인위원회(公正取引委員?)와 신고를 향한 상담수속을 개시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부터 순차적으로 한국·중국·카자흐스탄·싱가포르에 신청서를 제출해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있다. 유럽연합(EU)과는 지난 4월부터 관련한 사전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다.

업계에선 주요 선주(船主)들이 소재해 있는 EU를 이번 기업결합을 판가름할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다만 일본 당국 역시 한국 조선업계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날을 세우고 있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 사이토 유지 일본조선공업회장은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각국의 공정당국이 (기업결합 문제를) 그냥 지켜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견제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설상 가상으로 최근 들어 한일관계가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사태로 경색 국면을 맞이하면서 이같은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다.

한국조선해양 측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업결합은 EU, 중국 등 다양한 글로벌 주체들이 연계된 문제로 단순히 해석할 순 없다"면서 "긴밀한 준비 및 협조를 통해 심사가 잘 마무리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