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구의 '상생 경영'…편의점 CU '가맹점주 챙기기' 박차

명절 자율휴무 도입·점주 전용TV 개국 등 소통 강화

박재구 BGF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박재구 BGF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이 편의점 CU 가맹점주와의 '상생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65일 24시간 영업'이 의무적인 편의점에 명절에 쉴 수 있는 제도를 올해 추석부터 도입하는가 하면, 가맹점주와의 소통을 위한 TV도 개국했다. 두 제도 모두 업계 최초다. 지난해 편의점 근접 출점 제한 자율규약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출점 증가 속도가 둔화한 가운데 '집토끼' 지키기 전략으로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편의점에서는 처음으로 가맹점주 전용 영상 플랫폼 'CU TV(씨유 티비)'를 이날 정식 개국하고 소통에 집중하기로 했다. CU는 그동안 가맹점주를 위한 사보 'I♥CU'를 7년째 발간해왔다. 1만3500여개 점포에서 구독하는 이 사보는 표지 모델로 90여명의 가맹점주가 출연했다.

CU TV는 앞으로 3분 남짓한 영상을 통해 가맹본부의 정책 홍보 및 가맹점주가 직접 참여하는 점포 이야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CU가 이처럼 가맹점주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박 사장이 강조하는 상생 경영이다. 지난 2일 CU는 업계 최초로 설ㆍ추석 명절에 휴무를 원하는 가맹점을 위해 '명절 휴무 자율화 제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로 가맹점주 스스로 상권ㆍ입지 등 본인의 매장 상황을 고려해 설이나 추석 명절에 휴무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

박 사장은 "CU는 지난 30여년간 가맹본부와 가맹점주의 땀과 노력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편의점으로 성장했다"며 "불투명한 경영 여건 속에서도 지속 성장을 위해 가맹점에 대한 체계적 지원과 더불어 근무 여건 개선 등 가맹점의 권익 강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BGF리테일은 2013년 'CU가맹점주상생협의회'를 출범시키고 가맹점주가 직접 선출한 6개 분과장 및 분과위원들과 상품, 마케팅, 전산 등 편의점 사업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등 상생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CU 관계자는 "가맹 사업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있어야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기존의 협의회 등 공식적인 대화 외에도 다양하게 소통 채널을 늘려 가맹점주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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