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선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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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북한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 북ㆍ중 협력 및 한반도 문제 소통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수교 70주년을 맞은 북ㆍ중 간 교류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밀착이 더 두드러질 것임을 예고했다.
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전날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리 외무상과 만나 북ㆍ중 우호 관계와 더불어 북·미 회담 재개와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왕 위원은 "북·중 우호 협력 관계를 잘 유지하고 공고히 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북·중 정상회담 때 나온 중요한 합의 실현,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행사 실행, ▲우호교류 강화, ▲실무협력 촉진, ▲국제무대에서의 긴밀한 소통 및 협력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새로운 전략노선을 시행하는 등 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선 북·중 관계가 더 왕성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수교 이래 국제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북ㆍ중은 줄곧 비바람 속에 같은 배를 타고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도 평했다.
이에 리 외무상은 "우호와 협력을 확고히 추진하는 것은 북한 당과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화답했다. 지난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차례 중국을 방문하고 시진핑 중국 주석이 2개월전 북한을 처음으로 방문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북·중 지도자가 1년에 다섯차례나 만나 형성한 북·중 간 전통적 우의와 협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최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앞으로 계속적으로 양국이 긴밀히 소통해 문제를 논의해 지역 평화와 안정에 공헌하자고 약속했다.
한편 리 외무상은 홍콩 문제와 관련해 '일국양제'를 수호하고 홍콩 문제에 대한 외부세력의 개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중국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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