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살해한 태국인 3명 모두 ‘검거’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담배꽁초 시비 끝에 20대 러시아인을 살해하고 달아난 태국인 3명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러시아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태국인 A(33)씨, B(30)씨, C(3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후 9시 50분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정동 한 길가에서 러시아인 D(22)씨를 흉기로 찌른 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D씨는 곧바로 인근 편의점에 도움을 요청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26일 오후 A씨 등이 거주하는 건물 3층에서 담배꽁초를 길가에 버린 것을 두고 D씨와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씨와 D씨 일행이 지난 28일 길가에서 우연히 마주쳐 다툼을 벌이다 A씨의 연락을 받고 뒤늦게 온 B·C씨가 가지고 온 흉기를 D씨에게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D씨 일행에게 폭행을 당해 B·C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D씨를 살해하고 달아난 태국인 3명의 신원을 특정해 출국 금지 조처하고 추적하던 중 오전에 지인의 집에 숨어있던 A씨를 검거했으며 오후에는 김해국제공항에서 나머지 2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A씨 등 3명의 신병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gmail.com<ⓒ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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