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진기자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영국과 독일, 프랑스가 최근 북한의 잇딴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고 27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비공개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비상임이사국인 독일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북한 이슈는 중동 팔레스타인 관련 회의에서 '기타 안건'으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개국 유엔대사는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공동 성명을 통해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와 북·미 협상 재개, 충실한 대북제재 이행을 촉구했다. 이들은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면서 "북한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해야 하고, 미국과 의미있는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3개국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해체될 때까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 측은 성명 발표에 동참하지 않았다. 비공개회의에서 미국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과 1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한 데 이어 24일에도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로 명명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5번 발사를 했다.
안보리는 지난 1일에도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요청으로 비공개회의를 열어 북한 미사일 문제를 논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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