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place)'와 '리플레이스(replace)'를 혼동하는 골퍼들이 많다.
플레이스는 공을 집어올려 골프규칙에 의거해 다른 지점에 놓는 행위다. '윈터 룰(winter rule)'에 따라 6인치 이내의 좋은 라이에 공을 옮긴다면 '6인치 플레이스'다(Place your ball within 6 inches of where it has come to rest). '6인치 리플레이스'로 표현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다. 리플레이스는 반면 공을 제자리로 원위치시키는 것이다. 그린에서 마크(mark)하고 집었다가 다시 제자리에 놓을 때 "리플레이스를 한다"고 말한다.
이 경우 반드시 마크라는 행위가 수반된다. 미국 골프장에서는 "Replace the divots(디벗 조각을 제자리에 놓으시오)"라는 안내판을 자주 본다. 마크는 공을 집어 올릴 때 사전 위치를 표시하는 행위다. 만약 마크를 하지 않으면 1벌타다. 볼 마커나 동전, 작은 물건 등으로 할 수 있다. 위치는 공 바로 뒤다(A player may mark his ball by placing a ball marker or a small coin, such as a dime, right behind where the ball lies on the green).
골프규칙에서 플레이스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1. 티잉구역에서 플레이를 시작하기 위해 티에 공을 올려놓을 때
2. 집어올린 공을 다른 장소, 또는 원위치에 최대한 가까운 장소에 놓는 경우
3. 교체된 공을 원구가 있던 자리에 원위치시킬 때
4. 내 공을 남이 플레이해서 새로운 공을 놓는 경우
5. 구제 처리 시 공을 두 차례 드롭했지만 허용구역을 벗어나 지면에 처음 접촉한 지점에 놓을때
6. 티잉구역이나 퍼팅 그린에서 직전의 스트로크를 한 곳에서 다시 플레이하는 경우
글=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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