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스마트공장 핵심은 표준화'…제조혁신 스마트공장 포럼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조혁신 스마트공장 포럼'에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활성화를 위해 한국과 독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중소기업기술정보원, 중소기업융합중앙회와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조혁신 스마트공장 포럼'을 개최했다.

독일 '인더스트리 4.0'의 실무기관인 랩스 네트워크 인더스트리(LNI) 4.0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는 도미니크 로무스 박사가 이날 포럼의 연사로 나섰다. 로무스 박사는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첫 단계로 표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멘스에서 직접 생산 현장과 표준화 연구를 책임지고 있기도 한 로무스 박사는 "중소기업은 항상 '멀티벤더' 상황에 있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라며 "중소기업은 다른 중소기업, 대기업과 협력해야할 일이 많은데, 표준화한 기술을 이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고 말했다.

로무스 박사는 "안정성 있는 인터페이스가 있어야 협력사 간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다"며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의 목표도 이러한 인터페이스의 '비용 제로(0)'를 달성하는 것이다. 2030년이 되면 독일은 이런 비전을 완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은 스마트 제조화를 위해 제조업에 자율성(Autonomy), 상호호환성(Interoperabil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갖춘 시스템을 구축하는 인더스트리 4.0을 추진하고 있다. LNI를 포함해 3개 기관이 협업해 기업들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돕고 있다. 특히 LNI는 독일 전역의 테스트베드를 통해 신기술을 검증하고 인증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스마트공장 정책에 대해 발표한 박한구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단장도 국제표준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박 단장은 "자기들만의 기준으로 공급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을 팔 수 없다"며 "정부는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사업을 통해 육성된 기업들이 기술을 쌓아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 기반의 솔루션, 공장자동화, 지능화까지 발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 단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중소·중견기업이 지난 3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내부 생산 제품을 국제시장에서 파는 '패스트 팔로워'의 모습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퍼스트 무버'로 도전하는 것"이라며 "그에 필요한 시뮬레이션 툴이 필요한데 이를 슈퍼컴 등을 활용해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홍승호 한양대학교 교수, 이정준 LS산전 상무, 임병훈 텔스타홈멜 대표, 최동학 국가기술표준원 코디네이터가 참여해 각계 의견을 나눴다.

이번 포럼은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 사업(i-CON)의 일환으로, 이노비즈협회는 향후 혁신주체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해 연구개발 과제 개발, 협력사업 발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홍래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해외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관련 공정, 기술, 제품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해 국내 중소기업이 제품 생산력 향상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며 "협회에서도 이노비즈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보급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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