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원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올해 방위백서 초안에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 "소형화ㆍ탄두화를 이미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표현이 처음으로 명기됐다.
일본 정부는 9월 중순 각의(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방위백서를 확정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앞서 일본은 북한의 핵무기의 소형화ㆍ탄두화에 대해 2018년 판에선 "실현에 이르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 초안에선 이보다 심화한 표현을 사용했다. 방위백서에는 북한의 군사 동향에 대해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이라는 표현도 유지됐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핵무기 소형화에 의해 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하게 되는 것에 대한 위기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의 협력을 소개하는 내용은 지난해보다 뒤로 밀렸다. 지난해에는 호주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과의 협력 내용을 소개했지만, 올해는 호주, 인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이어 네번째로 언급됐다.
한국에 대한 언급 순서를 지난해보다 뒤로 늦추면서 의도적으로 홀대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특히 방위백서 초안에선 지난해 말 자위대 초계기의 저공비행에 따른 한국 군함의 레이더 조사와 일본 자위대함에 욱일기 게양에 한국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것 등을 언급하면서 한국 측에 "재발 방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기재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