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문제 없어' 나이트골프 즐기는 노하우

시인성 탁월한 컬러공 넉넉히 챙기기, 거리측정기와 벌레 퇴치 스프레이는 '필수'

폭염이 이어지면서 야간에 라운드를 즐기는 '나이트골프'가 인기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장마가 끝났다.

본격적인 폭염이다. 날씨가 덥다고 골프를 포기할 수는 없는 법이다. 대안은 있다. 바로 나이트골프다. 무엇보다 무더위를 피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피부가 타는 것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해가 긴 여름철에는 전반 5~6개 홀을 소화한 뒤 나머지 홀은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라이트를 켠 채 라운드 하는 방식이다. 요즈음은 조명 기술이 발전해 플레이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야외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저녁 노을까지 볼 수 있다는 매력이 더해진다. 풀벌레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국내 골프장 대부분은 더욱이 혹서기 이벤트를 펼친다. 그린피를 대폭 할인해 준다. 주중의 70~80% 수준이다. 일부 골프장은 파격적으로 40%나 깎아주기도 한다. 캐디 없이 플레이를 할 수 있어 가성비가 뛰어나다. 카트만 운전해주는 '드라이빙 캐디'를 채용하면 더 저렴하다.

더위를 식혀주는 수건과 생수 등이 공짜다. 라운드 중에 그늘집에서 즐길 수 있는 살얼음이 낀 막걸리와 순대, 김치전 등은 보너스다. 피자 한 조각과 맥주 한 잔으로 찌든 일상을 지워내고 에너지를 재충전한다. 즐거운 나이트골프를 위해선 꼼꼼한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일단 공을 넉넉하게 챙긴다. 아무리 밝아도 밤은 밤이다. 흰색보다는 노란색이 더 잘 보이고, 형광색이면 더 유리하다.

국산 컬러공 메이커 볼빅은 "여름에는 컬러공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다"고 했다. 공이 날아가는 궤적이 선명해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거리측정기를 챙기는 것도 필수다. 보이스캐디의 하이브리드 GPS 레이저 SL1은 외부 LCD 화면으로 핀이 잘 안 보이는 야간에도 유용하다. 또 시계형 보이스캐디 T6는 야간 모드를 지원해 어두울 때도 매우 효과적이다.

골프장에는 나무와 풀이 많아 모기와 벌레가 많다는 단점이 있다. 조명이 켜지는 밤에는 더하다. 보통 카트에 벌레 퇴치 스프레이를 준비해 놓지만 없을 때를 대비한다. 반바지와 짧은 치마는 당연히 금물이다. 샷은 컴팩트하게, 그린은 이슬을 머금었다는 점을 감안해 평소보다 강하게 한다. 다음 날 아침 출근한다면 라운드 도중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료는 삼가는 게 좋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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