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조롱 섞인 비난에 '일일이 대응 안하겠다'

北, 전날 정경두 장관 실명 거론하며 비난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국방부는 북한이 외무성 국장 명의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조롱 섞인 비난을 한 것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군을 조롱하고, 미사일 사거리를 판정 못 해 쩔쩔맸다는 등의 비난을 한 데 대한 논평이나 반응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느끼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의 명의로 남측을 향한 담화를 내고 "우리의 상대가 이 정도로 바닥이라는것이 안타깝다"면서 "남조선 당국이 군사연습의 이름이나 바꾼다고 이번 고비를 무난히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대단히 잘못 짚었다"고 했다.

권 국장은 "미국 대통령까지 우리의 상용무기개발시험을 어느 나라나 다 하는 아주 작은 미사일 시험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주권국가로서의 우리의 자위권을 인정하였는데 도대체 남조선당국이 뭐길래 우리의 자위적 무력건설사업에 대해 군사적 긴장격화니, 중단촉구니 뭐니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특히 권 국장은 정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체면이라도 좀 세워보려고 허튼 망발을 늘어놓는다면 기름으로 붙는 불을 꺼보려는 어리석은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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