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회장,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직 사임…'현상에 책임지겠다'(종합)

8월 월례조회 '막말·여성 비하 유튜브 상영' 논란
현상에 책임지고 사퇴…여성혐오는 부인
기존 공동대표 김병묵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윤 회장은 최근 직원 조회에서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이 '막말·여성 비하 유튜브 상영' 논란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회장의 사임으로 기존 공동대표였던 김병묵 사장이 단독 대표를 맡게 됐다.

윤 회장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이번 사태에 깊이 반성하며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7일 회사 내부 조회시 참고 자료로 활용했던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주셨던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최근 월례조회에서 막말 동영상 시청 강요해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해당 동영상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을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특히 베네주엘라의 사례를 들어 한국 여성들이 생계형 성매매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일방적 주장을 펼쳤다. 지난 9일에는 해명을 담은 입장문도 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윤 회장이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면서 기존 공동대표였던 김병묵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될 예정이다. 다만 계열사인 한국콜마나 CJ헬스케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우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왔던 만큼 영향이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강준영 한국콜마 인사지원본부 전무는 "(회장께서) 조회시간에 영상을 틀어준 것은 처음 있었던 일"이라며 "회사의 의견도 아니고 개인의 의견도 아니며 미·중 무역전쟁 등 주변 환경으로 인해 당면 환경이 어려우니 현상에 대해 감정적으로 보지 말고 잘 봤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직 불매운동이 일어나지는 않은 상태로 현상에 대해 사과를 충분히 하신 것 같다"며 "(일본 지분이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처음에는 일본과 51대 49 비율 합작회사로 출발했지만 현재 완전한 한국 회사가 됐고, 투자처로서 지분이 있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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