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Book] 美록페 상징 우드스톡…책으로 만나는 전설의 음악가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록페스티벌의 상징 우드스톡이 기업 후원 취소 등 악재 끝에 결국 올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5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른 올해 되레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셈.

하지만 우드스톡을 처음 기획했던 마이클 랑은 우드스톡 50주년을 기념하는 책을 이미 지난 6월26일(한국시간) 출간했다. 우드스톡이 취소돼 아쉬운 팬들이라면 이 책이 그나마 위안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책의 제목은 '우드스톡: 3일간의 평화와 음악(Woodstock: 3 Days of Peace & Music)'이다.

사진 수백 장이 실렸다. 지미 헨드릭스, 리치 헤이븐스, 산타나, 재니스 조플린 등 1969년 첫 번째 우드스톡에 참여한 전설의 음악가들 모습을 볼 수 있다.

1969년은 베트남에서 수많은 미국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던 때였다. 그해 7월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도 따지고 보면 소련과의 우주개발 전쟁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우드스톡은 그런 시대에 대한 저항 의식을 표출하는 무대였다. 원래 행사는 밥 딜런의 고향 우드스톡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드스톡 주민들이 격렬하게 반대했다. 행사는 뉴욕 근처 베설이라는 소도시에서 맥스 야스거라는 사람이 빌려준 농장에서 열렸다. 시설은 열악했고 3일 내내 폭우가 쏟아지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젊은이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행사는 애초 계획보다 하루가 연장돼 4일간 열렸다.

랑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드스톡에서 정치적 이슈는 제쳐두고 평화에 힘을 쏟고자 했다. 우드스톡이 일으킨 기적 중 하나는 사람들을 연결해준 점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부모와 거의 대화를 하지 않던 우리를 멀리 했지만 조금씩 경계가 무너지고 결국 같이 어울리면서 큰 축제의 장이 됐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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