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능력 6분기째 마이너스…경기지표 동반 하락

통계청 '6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설비·생산감소, 공장 해외이전 영향
서비스업 생산 -0.1%·소비 -1.6%
현재·미래 경기지표 동반 하락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내 제조업 생산능력이 6분기째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했다. 1971년 통계작성 이후 최장이다. 공장 해외이전, 설비투자 감소와 근로시간 단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와 미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지표도 3개월 만에 동반 하락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全)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전달(-0.3%)에 비해 감소 폭이 더 커졌다. 광공업 생산 중에서 자동차 생산이 3.3% 감소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1.0%)했다.

지난달 제조업 생산능력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감소 추세다. 제조업 생산능력이란 사업체가 주어진 조건하에서 최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을 말한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해 일부 자동차, 조선업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설비조정이 있었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조업시간 감소, 생산 감소와 함께 해외 생산량 증가로 국내 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보였던 소매판매(소비)까지 전월에 비해 1.6%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판매가 전월 대비 5.5% 감소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6월 설비투자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월 대비 0.4% 소폭 증가했다. 건설기성(시공실적)은 토목(-3.6%) 공사 실적이 줄어 0.4% 감소했다.

현재와 미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지표는 3개월 만에 동반 하락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해 마이너스 전환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져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경기지표를 구성하는 세부 요인 가운데 건설기성, 건설수주 등 건설업 관련 지표가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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