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연기자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내년 미국 대선에서 정권 교체 가능성을 기대하며 다음주 열릴 미·중 무역협상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미 대선까지 14~15개월 남은기간 동안 어쩌면 '기다리자'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을 그냥 내줄 사람 중에 한명이 당선될 수 있는지 보자"라고 언급한 뒤 "만약 내가 선거에서 질 가능성이 2%라면 내 생각에는 중국이 (합의문에) 서명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그동안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해 미국은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오는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재기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비관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외신들은 해석했다.
미·중 양국 정부는 오는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한다.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협상에 참석하며, 중국 측에서는 류허 부총리가 대표로 나선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