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vs 하타오카 '에비앙서 20세 동갑내기 결투'

에비앙챔피언십서 '흥행조' 격돌, 박인비-김효주, 박성현-톰프슨 동반 플레이

'국내 넘버 1' 최혜진이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6위 하타오카 나사와 동반플레이를 펼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0세 동갑내기 결투."

'국내 넘버 1' 최혜진(20ㆍ롯데)이 일본의 기대주 하타오카 나사와 격돌한다. 25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 에비앙골프장(파71ㆍ6527야드)에서 개막하는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에서다. 이 대회가 바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네번째 메이저다. 주최 측이 최혜진과 하타오카를 '흥행조'로 묶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오후 3시25분 1번홀(파4) 출발이다.

최혜진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벌써 4승을 수확했다. 다승은 물론 상금(7억3100만원)과 평균타수(70.52타) 1위, 대상 포인트 2위(294점)를 달리고 있다.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할 분위기다. 아마추어시절 프로 2승을 일궈내는 등 지난 3년간 8승을 쓸어 담았다. 2017년에는 특히 초청선수로 출전한 '미국의 내셔널타이틀'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공동선두를 달리던 16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1967년 캐서린 라코스테(프랑스) 이후 무려 50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이라는 대기록이 무산됐다는 게 오히려 아쉬움으로 남았다. 최혜진은 프로무대에서 경험을 쌓아 더욱 진화한 상황이다. 에비앙이 산악형코스라는 게 반갑다. 그린적중률 81.88%(KLPGA투어 1위)의 '컴퓨터 아이언 샷'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타오카 역시 아마추어 신분으로 2016년 일본여자오픈을 제패했다. 나사라는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다. 부모가 미항공우주국(NASA)을 본따 지어준 이름이다. '미지의 세상을 향하라'는 의미다. 실제 2015년과 2016년 세계주니어챔피언십 2연패, 2017년 일본여자오픈에서는 40년 만의 2연패라는 진기록을 곁들였다. 2017년 미국으로 건너가 지난 3월 기아클래식에서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현재 세계랭킹 6위다.

'부활한 골프여제' 박인비(31ㆍKB금융그룹)는 김효주(24),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오후 4시9분 1번홀에서 대장정에 돌입한다.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서로 다른 4개의 메이저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이번에는 5개 메이저 우승컵을 모조리 수집하는 '커리어 슈퍼슬램'을 꿈꾸고 있다. '넘버 1' 박성현(26)은 3위 렉시 톰프슨(미국), 4위 이민지(호주)와 오후 7시16분 티 오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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