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연기자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SK증권은 24일 기아차에 대해 올 2분기는 북미실적과 우호적인 환율환경 덕분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환경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신차라인업이 다양해져 판매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아차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14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51.4% 증가한 533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0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3% 증가하며 시장기대치를 상회했다.
권순우 연구원은 "중국을 제외한 도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하며 물량감소가 있었지만, 텔루라이드, 쏘울 등이 신규 투입된 북미실적 개선과 원달러를 중심으로 우호적이었던 환율환경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제한적인 기말환율 변동에도 불구하고 신규차종 출시 증가로 판매보증관련 비용이 증가했지만, 매출원가율은 믹스개선과 인센티브 감소, 가동률 증가로 축소됐다는 점은 하반기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우호적인 환율환경과 북미부문의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다양해진 신차 라인업은 볼륨모델 노후화로 대응이 어려웠던 지역에서의 판매회복을 이끌 전망"이라며 "추가적인 기대요인은 셀토스(7월), K5(11월), 모하비(9월) 출시를 통한 내수판매 회복과 인센티브 축소"라고 진단했다. 또한 연말부터 가동되는 인도 공장과 텔루라이드의 북미 증산도 추가적인 성장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국내공장 파업이 우려되지만, 중장기적 개선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2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