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안난 끝장토론…유성엽 VS 정동영, 당내 분열 가속화

유성엽 원내대표 주축 비당권파, '대안정치연대' 구성
정동영 대표 주축 당권파, "한 원로 정치인이 당 분열 조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민주평화당의 당내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성엽 원내대표를 주축으로 한 '비당권파'가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연대)'를 구성했고, 이에 정동영 대표 등 당권파는 "한 원로 정치인의 공천권 투쟁"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유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10명의 국회의원들은 대안정치연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실질대안정치세력 구성을 추진해나가겠다"면서 "추진하는 과정에서 뜻을 같이 하는 많은 분들 같이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했던 것 역시 당권에 대한 내용이 아닌, 당의 노선을 바꾸자는 내용이었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당 의원들의 동참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가 먼저 집을 차려놓으면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안정치연대에는 김종회ㆍ박지원ㆍ유성엽ㆍ윤영일ㆍ이용주ㆍ장병완ㆍ장정숙ㆍ정인화ㆍ천정배ㆍ최경환 의원 등 10명이 함께하기로 했다. 유 원내대표가 대표를 맡고 최경환 의원이 간사를, 장정숙 의원이 대변인을 맡았다.

다만 대안정치연대는 신당 창당,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안정치는 혁신과 통합으로 더 커지는 정치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탈당, 분당, 신당이 아니라 변화와 희망으로 더 커지도록 혁신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원로 정치인이 당의 단합을 위해 노력하기보다 뒤에서 들쑤시고 당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안정치연대 구성 의도에 대해 "비례대표 선정권, 공천권을 내놓으라는 것"이라면서 "진정성이 있으려면 입으로만 외칠것이 아니라 의원 불출마를 선언하고 새 정치를 얘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 원로 정치인은 지난 1년간 단 한 번도 정동영을 대표로서 인정한 적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허영 최고위원도 "오로지 당권 투쟁, 금뱃지를 달려는 정치권의 욕심 뿐"이라면서 "구태 우두머리에 이끌린 패거리 배신 정치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당을 만들더라도 탈당하고 나가서 만들라"고 촉구했다. 민영삼 최고위원은 "특정 개인의 공천권 확보를 위해, 특정 중진을 배우로 한 '공천놀음연대'일뿐"이라면서 "현재 당무를 방기하고 계시는 최고위원들의 당무 복귀를 조속히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는 본래 최고위 참석 대상자인 유 원내대표, 최경환 최고위원이 불참했다. 민주평화당 관계자는 "유 원내대표가 최고위에 불참한지 3주 가량 됐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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