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신세계인터내셔날, 2Q 실적 컨센서스 하회 전망…목표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SK증권이 17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예상보다 더딘 화장품 성장으로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지난 5월 제시했던 36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SK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000억원, 1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 2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영업이익 컨센서스 216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화장품 매출액 774억원과 영업이익 163억원을 예상했다. 수입 화장품의 경우 판매는 견조했으나 할인 및 판촉 강화로 수익성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영현 연구원은 "따이공 재고 조정과 경쟁 심화에 따른 소비자 수요 위축 영향이 겹치면서 1분기 723억원을 기록했던 비디비치 매출이 2분기에는 481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의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 역성장하고, 영업이익률은 2.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 강세로 원가율이 상승했고, 비수기에 접어듦에 따라 할인이 강화되며 마진이 소폭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의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9% 감소와 소폭 적자를 전망했다. 국내 의류 매출의 약 4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데이지가 오프라인 트래픽 감소로 매출액이 큰 폭 역신장 함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프스타일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6.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 연구원은 "'원브랜드 리스크'가 이번 실적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화장품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큰 폭으로 꺾였다는 점은 향후 브랜드 존립 여부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국내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과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자체 브랜드 비디비치가 여전히 전년동기대비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최근의 우려가 주가에 모두 반영돼있는 현 시점에서는 밸류에이션에 큰 부담이 없다"며 "향후 안정적인 화장품 매출 개선세가 확인될 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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