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 덕에 일자리 늘려' 한·일 갈등 중 연일 칭찬 왜?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일본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계속 언급해 관심을 끌고 있다. 자신의 미국내 제조업 일자리 늘리기에 일본 기업들이 협조했다는 점을 거론했는데, 한ㆍ일 갈등 고조 와중에 미묘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연례 미국산 제품 전시회'에 참석해 "내가 취임했을 때 이전 행정부는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며 기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취임 후 60만 일자리가 생겼으니 우리는 기적을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제조업의 놀라운 부활"이라며 취임 이후 늘어난 일자리 숫자를 거듭 제시하고는 "일본과 다른 나라들이 나의 확실한 요구(request)를, 지시(order)를, 뭐라고 불러도 좋은데, 받고 있고 그들은 미국에 지금 엄청난 공장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전인 지난 12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미국ㆍ멕시코ㆍ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의회 통과를 촉구하는 연설에서 "기업들이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일본과 다른 나라들의 자동차 회사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방한때도 한일 현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등 그동안 한ㆍ일 갈등에 대해 분명한 언급을 피해왔다. 그러나 자신의 주요 공약인 제조업 부활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일본을 거듭 거론해 눈에 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최근 '미국산 제품의 날과 주간'을 선포하는 포고문에선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불공정 무역 개선의 대표 사례로 꼽았다. 서면 배포된 포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공정 무역관행과 맞서 싸우기 위해 우리는 열심히 우리나라(미국)의 무역법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무역합의 중 하나인 한미FTA를 미국 근로자들에게 더욱 이익이 되도록 중대하게 갱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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