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위조지폐 나홀로 늘었다'

한은, 올해 상반기 위조지폐 발견 현황 발표

작년보다 위조지폐 줄었지만 5만원권만 증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5만원권 위조지폐가 작년보다 늘어났다. 5만원권이 시중에 유통되는 화폐 중 금액과 장수 모두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내면서 시중에서도 5만원 위조지폐만 나홀로 증가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한국은행이 화폐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해 한국은행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150장으로 전년 동기(343장) 대비 193장(56.3%), 전기(271장) 대비 121장(44.6%) 각각 감소했다. 이는 반기 기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감소는 새로운 대량 위조사례가 없었던 가운데 5000원권 구권 위폐가 줄어든 데 기인한다.

위조지폐를 권종별로 보면 1만원권(57장), 5000원권(53장), 5만원권(35장), 1000원권(5장) 순이었다. 5만원권을 제외한 모든 권종의 위폐가 감소한 가운데 만원권 위폐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5만원권 위조지폐는 2017년 상반기 52장이 적발됐지만 이후 감소(2017년 하반기 29장 → 2018년 상반기 28장 → 2018년 하반기 21장)하다가 올해 상반기 다시 늘어났다. 올 5월 말 시중에 유통중인 화폐 중 5만원권은 금액으론 84.6%(98조2000억원), 장수로는 36.9%(19억6000만장)를 차지해 다른 화폐 사용량을 압도하고 있다.

위조지폐 대부분(92.0%)은 컬러프린터, 복합기 등 디지털기기를 이용하여 제작됐다. 발견자별로는 금융기관 101장, 한국은행 38장으로 거의 대부분(93%)이었다.

올해 상반기 중 금융기관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101장)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89장으로 가장 많은 비중(88.1%)을 차지해 수도권 집중현상이 심화됐다.

한국은행은 이날 화폐위조범 검거에 공로가 많은 5개 경찰서(전북청 전주완산경찰서, 인천청 남동경찰서, 서울청 남대문경찰서, 부산청 사상경찰서, 경기남부청 의왕경찰서)와 위조범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시민 1명에게 한국은행 총재 포상을 실시하고 소정의 포상금을 수여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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