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대만에 2.6조대 최신형 탱크·미사일 판매 승인(상보)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이 대만에 최신형 탱크와 방공미사일 등 22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사실상 폐기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로 주목된다. 특히 미중 양국이 이번 주 중 무역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미 국방부는 M1A2T 에이브럼스 탱크 108대, 스팅어 미사일 250기 및 관련 장비 등 22억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 계획을 국무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대만에 의해 요청받아 무기 판매를 진행했다"면서 "해당 지역의 기본적인 군사력 균형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이같은 무기 판매 가능성이 보도됐을 때 겅솽 대변인을 통해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일관되고 분명하게 반대해 왔다. 매우 민감한 사안임을 미국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하는 등 반발했었다.

미국은 1997년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 단교한 이후 트럼프 행정부 이전까지는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하나의중국' 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 견제 차원에서 대만을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미국 국방부 고위 관료가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만을 국가로 인정한다는 발언을 한 게 대표적 사례다.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차관보는 26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해리티지 재단이 주최한 미국 인도 태평양 전략 회의에 참석해 "대만을 국가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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