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3분기 수출경기전망 개선…수출회복 가능성'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상반기에 부진했던 한국 경제의 수출이 하반기엔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7일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출부진에 대한 평가와 전망:아직은 부진, 개선여지는 존재'를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경제의 수출은 부진했다.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2% 감소한 2717억달러(약 318조원)에 그쳤고 수입도 5.06% 줄어든 2519억달러(약 295조원)로 부진했다.

품목별로 신차효과가 두드러진 자동차, 일반기계 등을 뺀 대부분 업종이 부진했는데 반도체 등 IT 제품과 원유관련 제품의 부진이 뼈아팠다. 반도체, 석유 제품이 상반기 전체 수출 감소의 80% 이상을 차지했을 정도다.

그나마 수출경기전망지수(EBSI)가 회복세를 보여 하반기엔 기대할 만하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50만달러(약 5억8520만원) 이상 수출 실적을 내는 기업들에 수출상담 및 수출계약과 채산성 등을 물어 산출하는 지수인데 1분기보다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한다.

3분기 기준 EBSI는 기준점인 100포인트보다 조금 낮은 99.5포인트였다. 2분기와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보인다. 미·중 무역분쟁 와중에도 지금 수준의 지수가 유지되는 것은 고무적이란 판단이다. 특히 앞으로의 수출 실적을 좌우하는 수출상담이 107.2포인트, 수출계약은 105.1포인트였던 것이 긍정적이다.

정 연구원은 "결국 무역분쟁 같은 이슈에 의한 우려에도 수출계약이나 대외 부문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잇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 선행지수도 나쁘지 않은 신호다. 중국과 한국 등이 이 지수보다 먼저 경기흐름이 움직이는 특징이 있는데 중국의 선행지수는 지난해 말 이후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상승 동력(모멘텀)이 강해지고 있다고 정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한국도 선행지수 결정 과정에서 중요도가 높은 '교역조건'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어 급격한 부진보다 선행지수 반등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앞으로 ▲우호적 원달러 환율에 따른 채산성 개선 ▲정부의 지원정책 의지 ▲물량 기준 부진하지 않은 실적 ▲미·중 무역분쟁의 추가 격화 우려 완화 ▲세계경기 저점 통과 등 변수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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