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韓 기업들, 관세 피해 중국 벗어나는 서방 기업에 선례'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무역전쟁으로 중국을 벗어나려는 글로벌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중국에서 힘을 빼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서방 기업들의 선례로 작용하고 있다고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무역전쟁 분위기에서 서방 기업들의 탈중국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보도를 전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사드 배치로 인한 경제 보복으로 중국 내 점유율을 잃고 중국을 빠져나간 사례를 연결 지었다.

구체적으로 삼성, 롯데,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들이 정치적 리스크와 관세, 시장점유율 하락 이유로 중국 사업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의 경우 2018년 5월에 선전지역 제조 시설 문을 닫은데 이어 지난해 12월 톈진 공장도 철수하고 남은 후이저우 공장도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몸집을 줄이는 대표적인 한국 기업 중 한 곳이라고 꼽았다.

롯데도 성주에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으로부터 '보이콧'을 당해 중국 내 확장 계획이 중단되는 등 정부의 제재를 받게된 경험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한국 기업들의 탈중국 움직임에는 정치적 위험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의 탈중국 사례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을 벗어나려는 서방 기업들의 좋은 사례 연구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SCMP는 "많은 전문가들은 서방국 정부와 재계가 한국의 사례를 중국에서 기업활동을 하는데 정치적 위험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피는 중요한 연구 사례가 되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에서 사업하는 많은 기업들과 중국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이들의 노력에 위협이 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