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친환경차 로드맵 가속화”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도요타(TOYOTA)에 대해 주요국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경쟁업체들의 전기차 판매비중 상향 영향으로 친환경차 로드맵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도요타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경쟁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비중 상향 영향으로 친환경차 550만대 판매라는 목표의 달성 시점을 2030년에서 2025년으로 5년 단축했다”고 전했다. 또 “내년 중국을 시작으로 배터리전기차(BEV) 양산에 들어가고, 이후 일본·인도·미국·유럽에 점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요타는 2020년대 초중반까지 10종의 BEV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

친환경차 라인업을 보면 개인용 이동수단과 중형 승용차에는 BEV를 주로 도입하고, 일반 승용차와 상용차에는 수소전기차(FCEV)를 적용할 예정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BEV는 총 6종의 세그먼트(소형 세단·중형 세단·중형 SUV·대형 SUV·중형 밴·중형 CUV)로 출시할 예정이고, 이 중 소형 세단은 스즈키와 다이하쓰, 중형 SUV는 스바루와 협력해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에서는 초소형·3륜형·개인용 이동수단용 전기차를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도 개발 중이다. 송 연구원은 “전후방 전기 모터, 운전자 위치, 배터리 폭은 고정돼 있지만 배터리 탑재 개수, 휠베이스, 오버행 등은 변경할 수 있어 여러 변형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NGA 개발은 스바루와 협력하며, 여기에는 전동 모터와 전력제어장치(PCU) 등 주요 부품의 개발도 포함한다.

배터리 부문은 중국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송 연구원은 “도요타는 배터리 효율의 지속성(durability)을 중요시하고, 배터리 소재·배터리팩 설계·제어 시스템 등의 성능을 향상시키려고 한다”며 ”기존에는 일본 업체인 파나소닉과 배터리 공급에 대한 협업을 해왔는데, 최근에는 안정적인 배터리 품질과 공급 관리 그리고 시장의 규모 등을 고려해 CATL과 BYD와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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