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진 눈높이, 2분기 실적에 따른 증시 영향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올 2분기 실적 전망치가 갈수록 낮아지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실적 눈높이가 낮아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최악의 실적쇼크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 이상 시장 영향은 일정 수준서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일 하나금융투자는 오는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4조4000억원에 비해 38.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최악의 감익 리스크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미 현재의 주가 및 밸류에이션 환경이 실적 감익 리스크를 상당수준 선반영하고 있고, 그동안 급속한 하향 조정 시도가 줄을 이었던 시장의 눈높이가 최근 소강상태로 전환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차주 코스피는 2120~2170선 사이의 중립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6월 글로벌 이벤트에 집중됐던 시장 투자가의 이목은 3분기 증시 개막과 다음달 5일 예정된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2분기 실적변수 확인 과정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모멘텀 바닥확인→글로벌 매출 수정비율 저점반등→한국 실적 모멘텀 바닥통과→국내증시 방향선회 순으로 정리할 수 있다"면서 "주목할 대목은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지난 5월을 기점으로 통계적 하방 임계치 부근에서의 저점 반등 시도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8월께 글로벌 매출 수정비율과 10월께 한국 실적 모멘텀 바닥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는 실제 실적바닥은 10월을 즈음한 3분기 실적시즌을 통해 확인될 것이나, 적어도 최악은 지났다는 시장 수급 및 심리적 안도감은 이번 2분기 실적시즌간 눈높이 부합 정도에 따라 형성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실적 비관론에 함몰된 투자심리는 현 장세에서 해법이 될 수 없다"면서 "2분기 및 2019년 전체 실적 모멘텀과 현 주가·밸류에이션 등의 여건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자동차·운송·유통·화장품·미디어·패션 등이 실적 안전 지대격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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