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율 20%대로 하락…'국회 정상화 합의 번복 탓' [리얼미터]

민주당은 4.1%포인트 대폭 상승하며 40%대 회복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이 다시 2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정상화에 대한 합의 번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이 대폭 상승, 한 주만에 40%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 tbs의 의뢰로 지난 24~26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전주보다 4.1%포인트 오른 42.1%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한국당은 0.8%포인트 하락한 29.2%를 기록, 다시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정당의 격차는 12.9%포인트.

민주당은 중도층과 진보층, 경기·인천과 충청권,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30대와 40대, 50대, 2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올랐다. 호남과 서울, 60대 이상은 내렸다.

반면 한국당은 중도층과 진보층, PK와 충청권, 경기·인천, 5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내렸다. 보수층, TK와 서울, 호남, 20대와 40대는 소폭 올랐다.

특히 양당의 격차는 중도층에서 19.4%포인트로 벌어졌고 수도권에서도 17.5%포인트까지 커진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한국당의 국회 정상화 합의 번복에 대해 비판 여론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정의당은 1.1%포인트 오른 8.3%로 2주째 상승세를 보였고, 중도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한 바른미래당은 2.3%포인트 내려 4.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 역시 0.6%포인트 하락한 1.6%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1.0%포인트 오른 47.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0.2%포인트 내린 48.1%를 기록, 여전히 긍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 경기·인천과 충청권, 30대와 50대, 40대에서 상승한 반면, 호남과 TK, 20대는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7546명에게 접촉해 최종 1500명이 응답을 완료, 4.0%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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