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도시락 말고 디저트도 있다…달콤한 경쟁 들어간 편의점(종합)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편의점 디저트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각광 받고 있다. 편의점 디저트가 자체 브랜드(PB)를 통해 다양함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등으로 시장이 매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후발주자들도 앞다퉈 신상품을 앞세워 경쟁에 뛰어들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도 더욱 커지는 추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올해(1월1일~5월31일) 디저트 매출은 전년 동기 84.7% 신장했다. 편의점 디저트의 매출은 매년 세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으며 규모도 확대일로다. 세븐일레븐의 디저트시장은 2016년 전년 대비 102.2% 성장했으며 2017년 135.4%, 2018년 232.4%로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GS25도 같은 기간 디저트 매출이 161.4% 증가했다. 5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해보면 약 15배(1416%) 증가한 수준이다.

편의점 디저트가 각광을 받자 후발주자들도 신제품으로 진검승부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24는 최근 크림롤 상품 2종을 출시하면서 본격적 경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2가지 치즈를 조합한 '순삭크림롤 트리플치즈'와 초코크림을 사용한 '순삭크림롤 가나슈초코'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크림롤은 다른 편의점에서 인기가 높은 주력 상품"이라며 "인기가 많은 크림롤로 시장 확대에 나서는 것은 그만큼 제품의 품질과 가격 등 경쟁력에서 자신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ㅍ이마트24는 이번 크림롤을 시작으로 디저트 카테고리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조각케이크, 마카롱 등 27종의 디저트를 판매 중이며, 연말까지 단독으로 판매하는 디저트 상품 15종을 추가로 선보여 관련 카테고리를 확대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SNS에서 크게 회자되고 있는 뚱뚱한 마카롱, 일명 '뚱카롱'울 '머랭'을 결합한 이색 콜라보 디저트 '뚱머랭카롱'을 선보였다. '뚱머랭카롱'은 총 3가지맛(망고,메론,딸기)으로 5개가 랜덤으로 구성되어 있어 먹는 재미를 한 층 높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전문점 수준의 품질과 가성비를 가진 디저트가 계속 출시되고 있다"며 "올해도 세자리 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편의점 디저트시장의 급성장 원인은 간편함과 편리함, 가성비를 추구하는 1인가구의 증가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트렌디가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1인가구의 주요 소비 창구로 떠오르면서 도시락과 가정간편식을 사는 고객들이 디저트도 함께 구매를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각사들이 디저트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전문점에도 뒤지지 않는 제품이 낮은 가격으로 출시된 것도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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