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수학·탐구영역 어려웠다 … 영어 1등급은 늘어

수학 표준점수 만점 6~7점 상승 … 수험생 체감 난도 높았을 듯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시작 전 언어 영역 시험지를 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달 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는 수학과 탐구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국어와 영어는 대체로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 반면, 수학 가형과 나형은 상승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144점, 수학 가형 140점, 나형 145점이었다고 24일 밝혔다.

2019학년도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가 150점, 수학 가형은 133점, 나형은 139점이었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6점 낮아졌지만 수학 가형은 7점, 나형은 6점 각각 높아진 셈이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고,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내려간다. 특히, 수학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국어는 지난해 아주 어려웠던 31번 문항과 같은 초고난이도 문항은 없었지만 나머지 문항들은 여전히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1등급 커트라인(표준점수 132점)은 지난해 수능과 같았지만,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을 받은 학생 비율은 0.01%로 지난해 수능(0.03%)보다 줄었다.

주로 자연계열에 진학할 학생들이 치르는 수학 가형 역시 6월 모의평가 만점자 비율은 0.28%로 작년 수능(0.39%)보다 줄었고, 나형은 0.69%로 수능(0.24%)보다 늘었다.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7.76%로 지난해 수능(5.30%)에 비해 1등급 인원이 증가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과목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돼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높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이 전년보다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이번 6월 모의평가도 전체적으로 어려운 시험이었고, 수험생의 체감 난도도 상당히 높았을 것"이라며 "실제 수능은 이번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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