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우리금융지주, 악재 매듭'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 참석하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4일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이 지주사의 자회사가 됐고 주주가치 희석 우려도 주가에 선반영됐던 만큼 앞으로는 주가를 누르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1일 종가는 1만4000원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피할 수 없던 악재 마무리"라고 최근 인수합병(M&A) 과정을 정리했다. 카드와 종금을 자회사로 이전한 사실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예측 가능한 변수였고, 최근 주가에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이미 반영됐으므로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 롯데카드 지분 인수 등으로 올해 실적이 늘 것으로 보여 지분 이동에 따른 주가 악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백 연구원은 올초 지주로 전환할 때 카드와 종금을 은행 자회사로 남겼던 것은 당시 지주 자회사로 바로 전환할 경우 주식이전에 따라 14% 주주가치 희석이 발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엔 지주 전환 이후 지분 이동이었던 만큼 6.2% 희석에 그치는 선에서 카드와 종금을 지주 자회사로 만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14%보단 나았다는 것이다.

투자자를 모으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봤다. 은행이 100% 보유한 카드 지분 50%는 주식교환, 나머지 50%는 현금매수를 통해 각각 우리금융에 넘어간다. 교환비율 '1대0.47'은 예상치 '1대0.44'와 비슷한 수준이고 지주 신주 4210만주가 발행된 뒤 자회사가 지주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라 9월 기준일을 기준으로 6개월 안에 해당 주식을 처분할 예정이다.

백 연구원은 "자문사를 선임한 뒤 여러 국내외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를 알아볼 예정인데 약 9개월이 남아 있고, 외국인 지분율도 타행보다 낮아 투자자 모집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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