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통신 장비 압류한 美 상무부에 소송 제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자사의 통신 장비를 압류한 미국 상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화웨이 테크놀로지가 미국 상무부를 상대로 미국 워싱턴 연방법원에 소송장을 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측은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연구소에 컴퓨터 서버와 이더넷 스위치 등 자사 통신장비를 보냈다. 연구를 끝낸 후 장비들을 다시 중국으로 돌려 보냈지만 미국 측이 알래스카에서 이 장비들을 몰수했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압류 조치 후 2년 간 미 상무부에 운송이 위법했다는 결정을 내리거나 압류 조치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압류된 장비들은 알래스카 창고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화웨이는 또 해당 장비들이 미국의 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미국 이외 지역에서 제작된 것이기에 별도의 운송 허가 신청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 상무부는 이와 관련,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달 16일 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화웨이 및 계열사 68개에 대해 '국가 안보 위해'를 이유로 제재 대상 기업 명단에 올랐다. 화웨이도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운영 체계를 공급하고 있는 구글, 반도체칩을 공급하고 있는 퀄컴 등 미국 업체들도 거래 중단에 따라 큰 손해를 보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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