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 확장현실 콘텐츠가 대세…위지윅스튜디오가 뜬다

국내 최초 월트 디즈니 공식 협력사
OTT 서비스 경쟁에 따른 수혜
이통사, 5G 가입자 늘리기 위해 실감영상 기반 콘텐츠 투자 늘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컴퓨터 그래픽(CG)과 시각 특수효과(VFX) 서비스 제공업체 위지윅스튜디오 주가가 지난 13일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한 후로 주춤하다.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나온 탓으로 풀이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서 실감영상 콘텐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해 12월20일 공모가 1만1000원으로 상장한 지 6개월 만인 지난 13일 2만2250원까지 오르며 수익률 100%를 달성했다. 기관 투자가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주가는 1만9000원 선으로 뒷걸음질 쳤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월트 디즈니 공식 협력사로 선정됐다.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2’, ‘앤트맨과 와스프’ 등을 제작하는 데 기술력을 보탰다. 위지윅스튜디오의 핵심기술은 위지윅 프리비즈 시스템으로 본영상을 촬영하기 전에 3D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재촬영 과정을 반복하지 않고 즉시 수정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공정을 제거했다. 기존 시스템 대비 예산을 50% 절감할 수 있고 기간은 7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커지면서 VFX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Over The Top·OTT)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27%다.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86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OTT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수록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VFX 투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위지윅스튜디오의 원가 절감 기술력은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다.

초고속·초저지연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5G 환경도 위지윅스튜디오 몸값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통신사는 5G 가입자를 늘리려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모든 종류의 가상화 개념을 아우르는 확장현실(XR)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 통신사와 다양한 사업 제휴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G 패러다임 변화의 다음 타자는 콘텐츠"라며 "위지윅스튜디오는 국내 통신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에서 CG, VFX 등 실감영상 기반 콘텐츠의 질적 성장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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