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 '3승 사냥' vs 왓슨 '수성'…'크롬웰 결투'

트래블러스챔피언십서 격돌, 몰리나리와 토머스 가세, 스피스 '복병'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왼쪽)와 버바 왓슨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서 격돌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의 '3승 사냥'이다.

올 시즌 세번째 메이저 119번째 US오픈 직후 곧바로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리버하이랜즈TPC(파70ㆍ6841야드)로 이동해 20일 밤(한국시간)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총상금 720만 달러)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무래도 US오픈에서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이 '헌터 본능'을 자극한 모양새다. 켑카는 더욱이 2017년과 지난해 US오픈 2연패에 성공했다.

지구촌 골프계가 윌리 앤더슨(1903~1905년) 이래 '114년 만의 3연패' 무산에 탄식을 자아낸 이유다. 켑카는 특히 지난해 US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승을 쓸어 담는 등 메이저에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올해 역시 4월 마스터스 준우승과 5월 PGA챔피언십 우승, 6월 US오픈에서 다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대회가 '한풀이 무대'가 됐다.

켑카는 지난해 10월 2019시즌에 포함되는 국내 유일의 PGA투어 더CJ컵에서 일찌감치 첫 승을 일궈냈고, 지난달 PGA챔피언십에서는 타이거 우즈(2006년~2007년) 이후 12년 만의 타이틀방어에 성공했다. 평균 308.8야드(13위)의 장타자가 그린적중률 70.89%(6위)의 '송곳 아이언 샷'까지 가동하고 있다는 게 놀랍다. 평균타수 69.34타(4위)의 일관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디펜딩챔프 버바 왓슨(미국)이 경계대상이다. 이 대회가 통산 3승을 수확한 '우승 텃밭'이라는 게 흥미롭다. 2010년 연장사투 끝에 PGA투어 첫 우승을, 2015년에는 폴 케이시(잉글랜드)를 연장 두번째 홀에서 제압했다. 지난해는 '3타 차 대승'이다. 대회조직위원회 역시 켑카와 왓슨을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묶어 흥행조로 편성했다. 토니 피나우(미국)가 동행한다.

'넘버 6'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조던 스피스(미국)가 복병이다. 2017년 우승 당시 대니얼 버거(미국)와의 연장 두번째 홀에서 '벙커 샷 우승 버디'를 솎아낸 짜릿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한국은 안병훈(28)과 김시우(24), 강성훈(32), 임성재(21), 이경훈(28), 김민휘(27ㆍ이상 CJ대한통운), 배상문(33) 등이 파상공격을 펼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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