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눈' 줌인터넷, 18조 네이버· 10조 카카오에 도전장

코스닥 상장으로 제2의 도약 꿈꿔
AI 활용해 네이버·구글도 못찾는 검색 결과
국내 인터넷 사용자 특성 적용 서비스 확대해 차별화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줌인터넷이 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뒤로 연일 강세다. 네이버와 카카오에 이어 포털 검색 서비스업계 세번째 상장사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줌인터넷 주가가 급등하면서 최대주주인 이스트소프트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줌인터넷은 14일 오전 11시10분 전날보다 21.18% 오른 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2400억원 수준으로 네이버(18조4600억원), 카카오(10조6000억원) 등 공룡 포털과는 비교조차 안되는 규모다.

줌인터넷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줌닷컴에서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온라인 광고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매출비중은 검색 광고 48%, 디스플레이 광고 26%, 쇼핑 광고 25%, 기타 1%이다. 모회사인 이스트소프트, 곰앤컴퍼니와 마케팅 협약을 통해 국내 검색 점유율 2%를 돌파했다.

주력사업인 검색 포털 줌닷컴은 런칭한지 6개월 만에 월간 사용자 수 600만 명을 돌파했다. 국내 포털 사이트 중 검색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우승 줌인터넷 대표는 상장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연구개발(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기존 포털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제 2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흑자 전환한 뒤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줌닷컴의 월간 페이지뷰 증가에 따라 매출액은 3년간 연평균 17.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연평균 232%씩 성장하며 영업레버리지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비즈니스모델 특성상 고정비 성격인 인건비와 감가상각비가 전체 비용에서 49%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보다 이익 증가 속도가 빠르다.

김 대표는 “줌닷컴에서 검색하면 커뮤니티나 게시판 등에서 다양한 검색 결과가 나온다"며 "네이버, 카카오, 구글에서도 검색되지 않은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개방된 검색결과에 한국 인터넷 사용자들의 특성을 적용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사용자 콘텐츠를 분석하고 추천에 이르는 시스템은 줌인터넷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 김 대표는 “검색, 빅데이터, AI 등 서비스 경험을 근간으로 보유한 기술력이 꾸준한 성장을 이끌었다”며 “자체 검색 엔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용량, 실시간 처리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우리의 무기”라고 말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줌인터넷 지분 63.33%(1502만2064주)를 보유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