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6일간 상승 랠리 후 숨고르기…약보합세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상승세를 계속하면서 5월 하락폭을 만회한 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4.17포인트(0.05%) 하락한 2만6048.51에 장을 마감했다.S&P500지수도 전장에 비해 1.01포인트(0.04%) 떨어진 2885.7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0.60포인트(0.01%) 내린 7822.57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 실시, 불법 이민 감축 관련 합의에 따라 미국ㆍ멕시코간 관세 부과 철회,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로 시작됐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금리가 너무 높아 미국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양적 긴축을 실시했다"며 Fed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Fed가 7월 말까지 금리를 낮출 확률은 78%, 12월 말까지 낮출 확률은 87.1%로 높아졌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 5월 미국의 비농업문야 신규 일자리 수가 7만5000개에 그치는 등 경제 지표의 악화에 따라 경기 우려가 짙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전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중국 정부가 지방 정부로 하여금 인프라 건설을 위한 지방채권 발행을 허용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중국 인민은행과 재정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철도와 고속도로, 전기, 가스공급 프로젝트에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한다고 밝혔다.

미ㆍ중 무역갈등은 여전히 팽팽히 맞섰다. 양국은 이달 말(28~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식 만찬을 개최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사실상 두 정상이 공식 회담을 통해 무역 분쟁을 호소할 마지막 찬스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실제 전쟁도 결국 협상으로 마무리된다"면서 "중국과의 무역 문제도 협상으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문제를 제기한 사안들이 시정돼야 중국과 합의가 가능하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이에 중국 외교부도 "미국이 무역 분쟁 확대를 고집하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맞섰다.

뉴욕증시는 지난달 미ㆍ중 무역갈등 고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 관련 대(對) 멕시코 관세 부과 위협까지 겹치고, 일부 경제 지표까지 나빠져 경기 둔화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한때 급락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었다. 지난 5월 한달간 나스닥은 8% 가까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도 6% 이상 추락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의 경우 각각 5% 이상, S&P500지수도 4.5% 오르는 등 상승세로 돌아선 상태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오락가락했다. 미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해 저인플레 상황을 유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도 0.1% 상승이었다. 지난 4월 PPI는 0.2% 상승이 수정되지 않았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5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0.2% 증가에 부합했다. 근원 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3% 올랐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5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3.5에서 105.0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 101.8을 넘어섰다.

국제유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02%(0.01달러) 오른 5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40분 현재 전날과 같은 62.29달러에 거래됐다.

국제금값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1%(1.90달러) 오른 133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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