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자살률 인구 10만명당 24.3명으로 감소

-복지부 '2019 자살예방백서' 발표…2017년 자살률 전년比 5.1% 감소

-자살률 OECD 회원국 중 2위로 여전히 높아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2017년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2463명으로 집계됐다. 자살자가 가장 많았던 2011년에 비해 21.6% 감소한 수치다.

1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발표한 '2019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는 1만2463명으로 전년 대비 4.8%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의미하는 자살률은 2017년 24.3명으로 2016년(25.6명)보다 1.3명 감소했다. 자살자 수가 가장 많고 자살률이 제일 높았던 2011년(1만5906명, 31.7명)보다는 7.4명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34.9명)의 자살률이 여성(13.8명)보다 2.5배 높았다. 전체 자살 사망자 가운데 남성은 8922명으로 71.6%를 차지했다.

2017년의 경우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자살률이 줄었다. 특히 60대의 자살률이 2016년 34.6명에서 2017년 30.2명으로 두드러지게 낮아졌다. 자살 사망자는 50대(2568명)에서 가장 많았으나, 자살률은 대체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했다.

자살 동기는 연령대별로 달랐다. 10~30세는 정신적 어려움, 31~50세는 경제적 어려움, 51~60세는 정신적 어려움, 61세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역별 자살자 수는 경기(2898명), 서울(2067명), 부산(907명) 순으로 많았다. 월별 자살자 수는 3~5월에 증가하고 11~2월에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7년에도 5월이 1158명(9.8%)으로 가장 많았고 1월이 923명(7.4%)으로 가장 적었다.

2011∼2016년 OECD 주요 회원국 자살률 추이(출처: OECD, OECD health data)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간 자살률을 비교하면, 우리나라 자살률(2016년 25.8명)은 리투아니아(2016년, 26.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청소년(10~24세) 자살률(2015년, 7.6명)은 OECD 회원국(평균 6.1명) 중 열 한 번째로 높았고, 노인(65세 이상) 자살률(2015년, 58.6명)은 OECD(평균 18.8명)에서 가장 높았다.

장영진 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2017년 자살률이 2016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OECD 최고 수준으로 심각하다"면서 "지난해 여러 부처가 수립·시행한 자살예방국가행동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자살예방백서를 통해 지역실무자와 관계자들이 자살 현황 및 지역 특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연구자에게 근거 중심의 연구·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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