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윤수습기자
[아시아경제 이정윤 수습기자] 태국 정부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도심 대기오염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대형 공기정화탑 도입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10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연립정부를 주도할 군부 정당 팔랑쁘라차랏의 콥삭 풋라쿤 대변인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기 정화시스템이나 청정기술 등을 사용하는 데 관심이 크다"며 "공기정화탑을 세우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공기정화탑은 중국 북부 지역에서 이미 도입된 바 있다. 중국과학원 지구환경연구소는 산시성 시안에 100m 규모의 공기정화탑을 건립해 지난해 1월 시험가동을 시작했다. 태국에 공기정화탑을 도입하는 아이디어도 중국 측이 학술교류를 통해 제공했다고 풋라쿤 대변인은 설명했다. 카오쥔지 중국과학원 지구환경연구소장은 "공기정화탑이 1000만㎥ 공간의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대기 오염이 심한 날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평균농도가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