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서울 재건축 0.11%↑…8주 연속 상승세

보유세 기준일 지났으나 서울 전체는 하락세 유지

보합 수준에서 팽팽한 줄다리기 국면 지속될 전망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해 보유세 과세 기준일(6월1일)이 지나면서 세금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사라졌지만 서울 매매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보유세 과세 기준일 이후 서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2014년 이후 5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금 증감과 관련된 이슈가 올해에만 그치지 않을 전망이어서 당장의 시세에는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떨어졌다. 이번주에도 일반아파트(-0.03%)와 재건축아파트(0.11%) 움직임이 상반되게 나타났다. 중구와 성동구 등 강북권 몇몇 지역도 상승 흐름에 동참했으나 아직 추세 전환까지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신도시는 0.05% 하락해 낙폭이 커졌고 경기·인천 매매가격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서울은 강서(-0.14%), 노원(-0.11%), 동대문(-0.09%), 성북(-0.09%), 양천(-0.06%), 은평(-0.06%), 마포(-0.05%), 용산(-0.05%) 순으로 하락한 반면 강남(0.08%), 송파(0.07%), 중구(0.05%), 성동(0.03%), 강북(0.02%) 등은 상승했다.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강북권 일부 지역도 상승 대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다만 강서, 노원 등 하락폭이 커진 지역도 있어 아직은 양쪽의 힘이 팽팽하게 맞서는 분위기다. 강서는 수요자가 급매 위주로만 매수 의향을 나타내면서 호가가 떨어졌다.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가 500만~1000만원, 등촌동 주공5단지가 2500만원 하락했다. 노원은 소형면적 위주로 일부 거래됐지만 전반적인 거래는 부진한 상황이다. 상계동 상계주공9·10단지가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강남 일대는 주요 재건축아파트가 시세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포동 주공1단지가 1000만~4000만원, 일원동 개포우성7차가 10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20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중구는 신당동 삼성이 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10%), 분당(-0.07%), 일산(-0.05%), 동탄(-0.05%), 판교(-0.04%), 평촌(-0.04%), 중동(-0.03%) 등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3기신도시 공급 확정 영향으로 신도시 중심으로 거래가 끊긴 상황이다. 경기·인천은 하남(-0.07%), 파주(-0.06%), 평택(-0.05%), 안성(-0.05%), 오산(-0.04%), 화성(-0.03%) 순으로 하락한 반면 구리(0.09%), 광명(0.07%), 성남(0.01%) 등은 상승했다.

한편 전세가격도 마이너스 추세가 계속됐다. 서울이 -0.01% 변동률을 기록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2%씩 떨어졌다.

서울 전세가격은 동대문(-0.16%), 성북(-0.06%), 서대문(-0.06%), 은평(-0.05%), 마포(-0.03%), 강동(-0.01%) 순으로 하락했다. 동대문은 저렴한 전세 물건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인근 대단지 신규아파트 입주여파로 거래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장안동 장안1차현대홈타운이 1500만원, 회기동 신현대가 1500만~5000만원 빠졌다. 성북은 정릉동 경남과 석관동 래미안아트리치가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서대문은 홍제동 청구1차와 인왕이 1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노원(0.02%), 송파(0.01%), 동작(0.01%) 등은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 동양메이저가 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13%), 산본(-0.09%), 위례(-0.07%), 일산(-0.06%), 판교(-0.01%) 순으로 하락한 반면 파주운정(0.11%), 중동(0.06%), 동탄(0.04%) 등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12%), 하남(-0.11%), 화성(-0.11%), 군포(-0.11%), 평택(0.06%) 순으로 하락한 반면 구리(0.09%), 광명(0.01%), 안양(0.01%)은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0.01% 떨어졌지만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약세는 방어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주에는 강북권 일부 지역(중구, 성동, 강북, 도봉, 광진)도 상승 흐름에 동참하면서 국면 전환 시그널도 일부 나타나는 모습이다. 다만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매매가격 약세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보유세 부과와 신도시 공급 등 몇몇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가 여전하고 이른 무더위로 인해 전세 가격 반전도 쉽지 않다"며 "보합 수준에서의 팽팽한 줄다리기 국면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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