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두 달만에 80% 수직 상승

27일 장 초반 '상한가' 기록…'52주 최고가'도 경신

봉테일 효과에…계열사 바른손·투자배급사 CJ ENM도 미소

수상 예측 적중한 외인…최근 두 달 간 52만주 순매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영화 '기생충'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 주가가 두 달만에 80% 올랐다. 한국 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서 최고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7일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바른손이앤에이의 주가 수익률도 수직 상승했다.

27일 오전 9시3분 바른손이앤에이는 전 거래일보다 29.90%(580원) 오른 2520원을 기록했다. 장 시작과 동시에 가격 상승 제한폭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3월27일 이후 두 달만에 78.72% 상승한 셈이다. 주가는 수상 발표 직전인 이달 22일 2000원(7.82%)에 거래를 마치며, 수상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수상 기대감에 베팅한 투자 주체는 외국인으로, 최근 2개월간 약 52만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익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46만주, 기관은 5000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영화 기생충 수혜주로는 계열사 바른손과 투자·배급사인 CJ ENM이 꼽힌다. 바른손은 이날 장 초반 2740원(29.86%), CJ ENM은 19만3000원(6.57%)까지 치솟았다. 바른손이앤에이는 바른손 지분 32.4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5일(현지시간) 제72회 칸국제영화제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온라인, 모바일 게임 개발업, 영화제작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지난해 3월 CJ ENM과 영화 '기생충'에 대한 제작, 공급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25억원으로, 당시 매출액 대비 30% 비중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바른손이앤에이의 경우, 추가 이익 발생도 예상된다. 바른손이앤에이 측은 "기생충 영화를 제작해 계약 상대방인 CJ ENM에 공급한다"며 "향후 영화 상영 등에 따른 순이익 발생 시 순이익의 40%를 추가로 배분받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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