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의 힘…삼성TV, 세계 1위 수성

1분기 글로벌 점유율 29.4%
전년동기 대비 0.8%P 상승
QLED등 럭셔리 시장 선점 효과
추격자 中·日 업체와 초격차 여전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QLED를 앞세우며 압도적인 '톱' 자리를 지켜냈다. 1분기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이 2,3위 업체의 점유율을 합한 수치(24.8%) 보다 높을 정도로 격차를 벌렸다. 1분기 소비자의 픽(Pick)은 'SAMSUNG' 인 셈이다.

22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전 세계 TV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이 29.4%로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28.6%) 대비 점유율이 0.8% 포인트 상승했다. 2위 LG전자(16.5%), 3위 소니(8.3%), 4위 TCL(7.5%), 5위 하이센스(6.5%) 등의 한ㆍ일ㆍ중 IT업체를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유지한 것이다.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TV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가 올해도 QLED TV를 앞세워 초대형ㆍ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해온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올 1분기 전 세계 QLED TV 판매량의 98.2%를 삼성전자(89만6000대)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1분기 QLED TV 판매량 33만7000대와 비교할때 1년 만에 3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QLED TV 판매 실적 증가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소비자가전(CE)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영업이익 5400억원을 기록했다.

IT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 TV가 LG전자 주도의 OLED TV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QLED TV 판매량은 91만2000대로, 지난해 1분기의 36만7000대 보다 약 2.5배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OLED TV 판매량은 61만1000대로 전년 동기(47만대) 대비 30%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금액 기준으로 봐도 올해 1분기 QLED TV 판매 실적은 18억7000만 달러(2조2300억원)를 기록했으며, OLED TV는 13억6500만 달러(1조6300억원)였다. QLED TV가 압승을 거둔 셈이다.

이같은 QLED TV의 판매 성장세를 볼때 당분간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등 QLED 업체들이 앞서 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QLED TV를 제조하는 기업은 전세계에서 삼성전자를 포함해 4곳, OLED TV를 만드는 기업은 LG전자를 비롯해 15곳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이후에도 프리미엄 TV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QLED TV 8K를 출시한데 이어 초대형 TV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더 프레임', '더 세리프', ' 더 세로' 등과 같은 라이프스타일 제품에서도 초고화질, 대화면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TV의 지속적인 성장은 결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선택해 준 덕분"이라며 "올해는 QLED 8K 시장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하고, 업계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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