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알곡 증산 촉구 '식량문제 절박성 인식해야'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북한이 주민들에게 알곡 증산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모든 역량을 총집중하여 모내기를 적기에 질적으로 끝내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적대세력들은 우리 인민이 식량난을 겪게 해 그들의 마음속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허물어버리고 나아가 우리를 굴복시키려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모내기를 제때 질적으로 해 알곡 증산의 돌파구를 열어놓음으로써 적대세력들에게 무서운 철추를 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사설은 알곡 증산이 당의 사회주의 강국 건설 구상 실현과 맞닿은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식량문제, 먹는 문제만 해결되면 인민들에게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고 그들의 열의와 창발성을 발양시켜 사회주의 건설을 밀고 나갈 수 있다"며 "어떻게 해서나 올해 농사를 잘 지어 당 중앙의 권위를 백방으로 옹위하고 우리식 사회주의의 필승불패성을 과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및 근로단체 조직들이 농민들에게 식량문제 해결의 절박성을 똑바로 인식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북한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뒤 자력갱생을 선언했다. 본격적인 농번기에 들어서면서 곡물 생산을 단순한 경제발전이 아닌 '대미 결전' 혹은 '체제 수호' 차원에서 역설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가뭄과 이상고온, 홍수 등으로 최악의 작황을 기록했다. 유례없는 강수량 부족에 시달리자 내부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는 한편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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