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기자 1명 총격 사망…'언론인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아시아경제 이정윤 수습기자] 멕시코 카리브해 휴양지에서 기자 1명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킨타나로오주 검찰은 이날 멕시코 동부 카리브해 인근에 위치한 휴양지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기자인 프란시스코 로메로가 한 술집 밖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건은 로메로가 경찰들에게 휴식을 권한 뒤 발생했다. 로메로는 '킨타나로오 호이'에서 경찰 출입 기자와 지역 인터넷 언론 '오쿠리오 아퀴'의 편집국장을 맡고 있었다. 그는 최근 동영상을 통해 괴한들이 자신을 납치해 눈을 가린 채 폭행을 당하는 등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알린 뒤 정부에 보호를 요청했다. 로메로는 경찰 4명에게 보호를 받고 있었으며 비상호출기도 갖고 있었다.

로메로의 시신은 관광객이 자주 찾지 않는 도로에서 발견됐다. 검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벌써 언론인 6명이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에는 오악사카주의 지역 라디오 언론인 텔레스포로 산티아고 엔리케스가 총상을 입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국제 비정부기구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멕시코를 "서반구 내에서 언론인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CPJ에 따르면 1992년 이후 멕시코에서는 48명의 언론인이 살인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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