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갈피 못잡는 증시…변동성 언제까지?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전날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코스피지수가 1% 넘게 빠졌다.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간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경제지표와 월마트 등 주요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4% 오른 2만5862.6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89% 상승한 2876.32, 나스닥 지수는 0.97% 오른 7898.05에 각각 장을 마쳤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 = 국내증시가 여전히 갈피를 못잡고 있다. 5월들어 코스피는 -6.2%, 코스닥은 -4.9% 상황이다. 무역분쟁의 당사국인 중국증시의 낙폭(상해증시 -4.0%)보다 크다. 미중 무역분쟁은 장기전이 될 수 밖에 없다.양국의 협상 과정에서 마찰음이 나올 때마다 변동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무역분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예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대로 미국이 무역관세를 추가로 인상한다면 미국은 무역보호장벽이 가장 큰 나라가 된다. 자칫 고립될 수도 있다. 최근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된 것도 이 때문이다. 관세부과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통화정책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속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분쟁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여러모로 불확실성이 크다. 주가를 견인할 호재도 없는 만큼 박스권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이럴 때 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숫자가 나오는 업종에 대한 선택이 필요하다. 다음주 한국관광협회에서 4월 국내 입국자수를 발표한다. 중국인 입국자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드사태 이전 수준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 성수기도 다가오는 만큼 증가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면세점, 화장품, 의류, 카지노 등 중국관련 소비주의 수혜가 기대되는 만큼 이들 업종으로 대응할 시점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다음주 국내증시는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 부각 당시 시장의 마지노선으로 기능했던 코스피 120월 이동평균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이하의 주가흐름 전개를 예상한다. 시장 포커스는 미중 무역협상 속개와 미국.이란 군사적 충돌 가능성, 5월말 예정된 MSCI EM지수 반기 리밸런싱 관련 글로벌 투자가측 사전적 포지션 변화 파장에 집중될 전망이다.

MSCI EM지수 반기 리밸런싱의 경우 당장은 BM 추종 패시브 펀드에 국한된 선반영 이슈란 점에선 대규모 외국인 엑소더스 가능성은 미미하다. 다만 제한적 수급 충격마저 설상가상격 충격파로 비화될 수 있는 약해질대로 약해진 현 시장체력은 감안해야 한다. 연중 예상되는 최대압박이 가해지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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