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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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은 13일 “바꾸지 않으면 살 길이 없다”면서 “이미 사망 선고를 받은 정당이 변화를 거부하고 지금 이대로 현실에 안주한다면 다가올 미래는 오직 죽음뿐”이라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은 지금 생과 사의 기로에 서 있다”며 “지난 4·3 재보궐 선거에서 받아든 처참한 성적표는 우리 당이 얼마나 암담하고 엄중한 현실에 처해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꿔야 한다, 바꿔야 산다”며 “가만히 앉아서 ‘다 잘 될 거야’ 주술이나 외우다가 편안히 죽는 길을 택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울 때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바른미래당이 지켜야 할 기본 중에 기본은 통합과 혁신의 창당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변화의 첫 단추는 바른미래당의 리더십 쇄신과 책임정치 복원”이라며 “무기력하게 현실에 끌려 다니다 최악의 결과를 초래해 놓고도 마치 세월호 선장처럼 ‘가만히 있으라’ 말하는 무책임한 지도체제 교체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 의원은 “원내대표에 당선되는 즉시 의원단의 의사를 결집하고 당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서 무책임한 현 지도부를 퇴진시키고 창당정신을 온전히 구현해 낼 총선승리 지도부를 구성하는 책임정치 실천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의 두 번째 단추는 실속 없이 거대 양당의 들러리나 서는 무기력하고 구태의연한 원내 대응 방식에서 탈피하는 것”이라며 “저는 민생, 안보, 혁신을 기치로 삼아 원칙 있는 원내 대응으로 바른미래당의 존재 이유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제대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대안 야당, 경제정당으로서 당의 위상을 분명히 하겠다”며 “반대 또 반대만을 외치며 정치를 퇴행의 나락으로 몰아가는 제1야당을 대체하는 미래정당으로 바른미래당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온전히 당의 미래만을 바라보고 결정해달라”며 “죽느냐 사느냐 하는 이 갈림길에서 과연 누가 통합과 혁신의 창당 정신을 되살리고 당을 위기에서 구해낼 적임자인지 사람을 보고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오 의원은 “계파를 초월한 단합된 힘으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겠다”며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 두 창당 주역과 손잡고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가겠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